◇‘컷오프’ 현역 의원 총 18명…이채익 무소속 출마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불출마 선언을 제외하고 낙천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김희곤(부산 동래)·이주환(연제)·전봉민(수영)·안병길(서동)·임병헌(대구 중남)·류성걸(동갑)·양금희(북갑)·홍석준(달서갑)·김용판(달서병)·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김영선(경남 창원의창)·이채익(울산 남갑)·유경준(서울 강남병) 등 13명이다. 여기에 비례대표(지성호·조수진·서정숙·최영희·이태규)까지 더하면 총 18명이 낙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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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추천을 받은 달서갑에서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은 평가에 있어 하위 10% 이하는 30% 감점, 도덕적 결함이 있을 때 경선에서 배제한다는 것인데 저는 이에 어긋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배제됐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어 그는 “(컷오프는) 정무적 판단이라는 미명 아래 이루어진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 일부라는 것은 완전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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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의원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5일) 오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부산 서동구에 대한 공천방식으로 3자 경선을 발표하며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배제했다”며 “사생활 문제가 사실이면 공관위에서 소명을 요청했을 것이나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소명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공관위) 이의신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정이 번복할 리 만무하니 이의신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어달라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우선추천으로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입장을 내고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관위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유 의원은 당내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컷오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어제 아침에 고동진 전 사장이 면접 보러 오는 순간부터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며 “2위와 (점수) 격차도 커서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뒤통수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추가적인 컷오프를 예고하며 내홍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에 발표되는 경선 결과에 현역이 11명 들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현역 의원 교체율이) 35%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역 의원 114명 중 불출마·컷오프된 의원은 총 36명(31.6%)이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탈락자가 발생할 경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