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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88명에게 지난 주에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경험과 가장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 페이스북 메시지를 작성하게 하고, 그 메시지들을 본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인식할 지에 대해 물어봤다. 이후, 603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작성된 메시지를 보여주며 메시지를 쓴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물어보고 그 평가들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페이스북에 감정을 공유한 행위자들은 그들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본 관찰자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자신이 더 매력적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대칭적 인식은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할 때만 관찰됐으며 부정적인 경험을 공유할 때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이 사회적 매력도에 대한 비대칭적 인식은 자존감이 높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덜 쓰는 사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최민아 세종대 교수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긍정적인 경험을 포스팅하면서 겪는 자기 만족감 및 심리적 안녕감 중 일부는 이러한 자기 고양적 ‘행위자-관찰자 비대칭성’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은 본인만큼 그 포스팅에 열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 교수와 미국 일리노이-시카고 대학교 Samuel Taylor 교수가 공동연구한 것으로, SSCI급 커뮤니케이션 분야 국제저명 학술지인 ‘미디어 심리학 저널’에 온라인 게재됐다.
주저자인 최민아 교수는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켄트주립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교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소셜 미디어, AI, 로봇) 이용이 대인 관계 및 인지, 심리적 과정에 미치는 효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