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우리는 왜 도전하는가’를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 이승건 토스팀 리더는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대부분 실행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리더는 사랑하는 일을 찾으려면 ‘낯선 타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장소에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라”며 “이제까지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멀어지면 비로소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경력이나 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의미하고 생산적이지 않아 보이는 것들에 시간을 쓰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용기’다. 그 용기는 ‘인생은 한번 뿐이고, 모든 사람은 결국 죽는다’라는 변치 않는 진실로부터 나온다. 그는 “인생은 단 한 번이고, 애초에 얻은 게 없어 잃을 것도 없다”며 “‘하고 싶은 것을 하다 죽는다’는 각오로 도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언제 도전을 감행해야 할까. 이 리더는 이 질문에 ‘바로, 지금 당장’이라고 답했다. 무엇을 하고 싶고, 어디를 여행하고 싶은지,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생각했다면 당장 실행에 옮기라는 것이다. 이 리더는 “행복을 저축할 수 있는 것처럼 살지 말라”며 “지금 당장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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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으로 한 달간 여행을 떠나고 암태도에서 공중보건의로 군 복무를 하면서 익숙했던 장소와 사람들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 지냈다. 그러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자크 라캉의 이야기처럼 타인의 욕망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 것처럼 살아왔다는 걸 깨달았다. 이 리더는 “유럽에 가서 많은 책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 본인은 돈이나 명예에 행복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며 “대신 군복무 중 장애인을 치료하면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때 엄청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깨달음은 곧 ‘실행’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의 불편한 송금 과정을 혁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앱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성공하기까지는 6년의 시간이 걸렸다. 현재 국민 3명 중 1명이 사용할 정도로 이용자가 많은 ‘토스앱’은 8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9번째 앱이다. 간편 송금에서 시작한 토스는 2600만 국민이 쓰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 리더는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50대 부호에도 올랐다.
이 리더는 하고 싶었던 것을 했기 때문에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한번도 불행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실패는 당신을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짜릿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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