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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투자 대가’ 론 바론 “테슬라 주가 10년래 5~6배” (영상)

유재희 기자I 2023.11.03 13:51:47

론 바론 바론캐피탈 CEO, 마켓워치 인터뷰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배터리 회사 아냐...복제 불가능 기업”
스페이스X, 3년내 IPO 기대...테슬라 능가하는 기업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년래 테슬라 기업가치는 4조달러에 이를 것이다.”

성장주 장기투자의 대가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바론(사진)은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론 바론은 바론 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로 소수의 성장주에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성장주에 한해서는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오는 2025년에는 현재의 2~3배, 7~9년후에는 5~6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TSLA) 주가는 전일대비 6.3% 급등한 218.51달러에 마감했다. 론 바론의 평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기업가치) 규모는 6850억달러 수준이다. 단순 계산하면 10년 이내에 테슬라 주가가 1200~1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얘기다.
론 바론과 테슬라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론 바론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처음 만난 시점이다.

론 바론은 “머스크와 처음 만났을 때 `목표 달성형 인간`으로 보였지만 전기차 세상으로 바꾸겠다는 그의 사명(비전)이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없었다”며 “이후 테슬라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2014년 처음으로 4억달러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론 바론은 테슬라 투자를 통해 현재 20배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론 바론이 테슬라에 처음 투자하기 시작한 2014년 테슬라 주가는 1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시기다. 그는 “테슬라 투자로 20배의 돈을 벌었고 7~9년 후에는 지금보다 5배 더 벌 것”이라고 자신했다.

론 바론이 테슬라 투자에 확신이 있는 것은 경쟁사들이 복제할 수 없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론 바론은 “테슬라와 X(전 트위터), 스페이스X를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는 훌륭한 사람”이라며 “매우 독특하고 대체 불가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나 배터리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그 이상의 기업”이라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는 테슬라가 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하고 독특한 운영방식과 비즈니스, 그 비즈니스의 고유한 요소 등은 복제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란 설명이다.

론 바론은 위성 인터넷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우주탐사 회사 `스페이스X`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스페이스X가 3년이내에 상장할 것”이라며 “2030년대에는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년전 스페이스X에 7억달러를 투자했는데 2030년에 투자액의 10배 돈을 벌고 15~20년간 30~50배의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론 바론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자 일론 머스크는 X를 통해 “우리가 여러 번 홈런을 쳐야 가능하겠지만 4조달러 가치의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화답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여러 번의 홈런은 완전자율주행기술 구현과 사이버트럭의 성공적 출시, 저가형 전기차 모델의 성공적 개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밖에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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