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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다이렉트인덱싱 'MYPORT' 본격 상용화

이은정 기자I 2023.11.01 12:09:07

교보증권과 협약…내년 상반기 윈케이로 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다이렉트 인덱싱 엔진 ‘MYPORT’의 본격 상용화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은 교보증권과 1일 교보증권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MYPORT’ 엔진 이용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일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와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가 다이렉트인덱싱 ‘MYPORT’ 이용계약 체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자산운용)
‘MYPORT’ 엔진은 지난해 9월 개발에 착수해 올해 4월부터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able’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MYPORT’ 엔진을 활용하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전산 개발이 완료된 이후 내년 상반기 본격 제공될 예정이다. 교보증권의 MTS인 ‘윈케이(Win.K)’를 통해 국내·해외지수를 포함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이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증권사 MTS에서 ‘MYPOR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며 “‘MYPORT’를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켜 국민의 자산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미 다이렉트인덱싱이 대중화된 미국은 기성화된 ETF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해당 서비스를 앞서 상용화하며 선제적으로 나서왔다.

김홍곤 KB자산운용 AI퀀트&DI운용부문 부문장은 “‘MYPORT’는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및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해 개발한 엔진”이라며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30년 이상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타 금융사와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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