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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벨파스트 퀸스대 심리학 박사 과정에 있는 클라라 윌슨 등 3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개가 사람들의 땀과 호흡에서 스트레스성 화학불질의 냄새를 탐지해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윌슨 등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수학 문제를 풀기 전에 자신의 목과 등을 거즈로 닦아 유리병에 넣은 후 3번 숨을 불어넣었다. 문제를 풀고 나서도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기 전과 후의 땀과 호흡을 각각 추출한 거즈의 냄새를 개들이 맡도록 했다.
실험에 사용된 4마리의 개들은 모두 애완견으로, 사전에 간식을 통해 두 거즈 중 스트레스가 쌓인 후 사용된 거즈를 선택하는 교육을 받았다. 개들은 720번의 선택에서 94%의 확률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고 난 참가자의 땀과 호흡이 스며 있는 거즈를 골라냈다.
윌슨은 “과거 연구에선 개가 인간의 질병을 주로 탐지했는데, 이외에도 다른 영역의 냄새를 맡는 걸 보니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개를 통한 심리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인간의 불안장애나 여러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극복을 위해 개를 통한 치료가 자주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