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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결제 우위+아베 피습에 포지션 되돌림…환율, 1300원대 강보합

이윤화 기자I 2022.07.08 15:55:42

아베 전 총리 피습, 엔화 강세 및 위안 약세
글로벌 달러인덱스 약보합에도 환율 상승
국내증시 1%대 안팎 상승, 위험선호 지속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이틀째 하락 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결제(달러 매수) 우위, 중국 위안화 약세폭 확대 등에 연동해 1300원대로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만 국내증시 상승 등 위험선호 지속, 외환당국 경계감에 상승폭은 1원 이내로 제한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9.80원) 대비 0.60원 상승한 1300.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2.30원 내린 1297.50원에 출발한 뒤 1290원대 중후반에서 약보합권 흐름으로 낙폭을 줄이다가 점심 무렵 1300원대로 상승 반전했다. 장중 1302.9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0.60원 오른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상승 전환한 것은 1290원 중후반대로 환율이 내리자 이를 단기 저점이라고 판단한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인 영향이 크다. 여기에 더해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통화 완화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쯤 0.5%까지 급등했다가 0.4% 정도에서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중국 위안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달러 결제 수요도 있었고 아베 피습과 같이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 통상적으로 기존의 포지션을 되돌리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데 최근 엔화 약세 포지션을 되돌리는 모습이 나타났고, 중국 위안화가 약세폭을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7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음에도 유로화 약세 압력이 커 큰 폭의 하락은 보이지 않았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오전 2시 5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07.0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중국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9% 오른 6.70위안대를 등락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등에 1% 안팎 상승폭을 보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24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0.70%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3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순매수해 1.12%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베 전 총리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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