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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국, 완전한 비핵화 기반으로 새 경제지도 그릴 것”

김성곤 기자I 2018.07.13 12:24:48

13일 싱가포르 여론주도층 대상 ‘싱가포르 렉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한·아세안 협력강화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차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한국과 아세안 :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동남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싱가포르 렉쳐(강연)에서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렉쳐는 정계·재계·관계·학계·언론계 등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 의지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균형추이며 동서양 문명의 용광로”라면서 “작지만 거대한 품을 가진 나라이다. 무엇보다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념의 편견이 없고, 이념에 끌려 다니지 않고, 오히려 이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이념의 대결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왔다. 남북 분단은 이념을 앞세운 부패와 특권과 불공정을 용인했고 이로 인해 많은 역량을 소모했다”며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싱가포르에게 배워야 할 점이 참으로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싱가포르는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에는 싱가포르에는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이다.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싱가포르,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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