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성동 한전 부지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가 표준지 공시지가에 포함됐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곳은 인근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관심도 뜨거운 만큼 최근 몇 년간 표준지로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14년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옛 한전 부지(총 7만 9341.8㎡)의 올해 총 공시지가는 2조7134억원으로 지난해(2조2612억원)에 비해 4500억원 가량 올랐다. 그만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도 커진다.
원종훈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세무팀장에 따르면 지난해 재산세 97억4347만원과 종부세 89억4908만원으로 총 186억9256만원의 세금을 냈던 이 지역은 올해 재산세 117억7510만원과 종부세 108억3653만원 등 총 226억1168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
현재 한전부지는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96%)과 일반 상업지역(4%)으로 나뉘어 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용지 개발계획이 확정돼 용도지역이 상업지역 등으로 변경되고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공시지가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이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 부지(총 8만 7182.8㎡)도 올해 총 공시지가는 3조6616억원이다. 작년 3조4524억원에서 1년 새 2092억원 올랐다. 이 부지의 올해 보유 세금(종부세+재산세)은 305억4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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