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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극원 및 영상원 출신인 감독과 배우 5명이 ‘제37회 청룡영화상’ 5개 부문을 휩쓸었다.
29일 한예종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에 ‘곡성’의 나홍진(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졸업·일반대학 대학원 과정), 신인감독상에 ‘우리들’의 윤가은(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졸업), 여우조연상에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연극원 연기과 졸업), 신인남우상에 ‘동주’ 박정민(연극원 연기과 수학), 촬영조명상에 ‘아수라’ 이모개(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졸업) 등 5명이 수상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만들어진 뒤 매년 파격적인 수상결과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감독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은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재학 시절 이미 2008년 ‘추격자’와 2011년 ‘황해’에 이어 2016년 ‘곡성’까지 칸국제영화제에 3회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신인감독상을 받은 윤가은 감독 역시 재학 중에 2012년 ‘손님’으로 제34회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2014년 ‘콩나물’로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부문 K플러스 단편영화상을 받았다.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배우 박소담은 2015년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 혜성처럼 떠올라 같은 해 개봉한 ‘검은 사제들’에서 영신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 박정민은 2010년 ‘파수꾼’에서 선보인 자연스런 연기로 주목받아오다 2015년 ‘동주’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박정민은 올해 백상예술대상, 디렉터스컷 시상식에 이어 3번째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촬영조명상을 받은 이모개 감독은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촬영상, 2010년 ‘악마를 보았다’로 청룡영화상 촬영상을 받은 바 있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세계 속에 주목받고 있는 한국 영화를 이끄는 감독, 배우, 촬영, 편집, 음향, 시나리오 등 새로운 감각의 영화인들을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졸업생들의 뛰어난 활약과 수상에 가슴이 뿌듯하다”며 “한국 영화산업에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창작 활동 지원 및 교육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