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수산업부터 바이오 화학에 이르기까지 생명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수시 덕충동 GS칼텍스밸류센터에서 열린 전남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역의 풍부한 생명자원과 전통문화에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선봉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남지역 창조경제를 선도할 3대 축으로 △농수산 벤처 창업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꼽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남 혁신센터는 미래 비전과 기업가 정신을 갖고 농수산 분야 벤처에 뛰어들고자 하는 청년 창업자들의 ‘창업 인큐베이팅 캠프’가 될 것”이라며 “어제 한중 FTA 서명을 계기로 더 넓어지는 경제영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GS 그룹이 구축해 놓은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별 품질인증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 혁신센터는 전남 지역이 세계적인 청정 웰빙 관광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관광자원 통합 DB와 관광객 이동경로 빅데이터 같은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한국관광공사, 관련협회와 공동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전남 혁신센터는 환경친화적인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GS 그룹이 여수에 건설하는 바이오 화학 플랜트는 바이오매스 원료를 공급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GS와 전남도는 아울러 농업과 관광, 바이오화학 분야의 벤처창업 활성화와 지역의 친환경 기업 등을 위해 13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한다. GS는 또 여수화학산업단지에서 50여개 중소 화학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과 인증, 판로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500억원을 들여 바이오부탄올(바이오연료)과 바이오폴리머(식물원료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는 실증공장도 건설한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영준 혁신센터장 등의 안내에 따라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 스마트랩(ICT 생산기술)·푸드랩(농수산 식품) 등 혁신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이어 우수 농수산품품평회 선정자와 말레이시아 쇼핑호스트, 스마트 염전 시범사업자, 청년 여행벤처 및 6차산업 운영자 등과 대화를 나눈 뒤 대학 농식품 벤처 동아리 아이디어 경진대회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지사와 허 회장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유기준 해양수산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전남 지역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