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017940)은 이번 투자금액 800억 원을 유상증자나 사채발행 등의 외부조달 없이 전액 사내 유보 현금을 동원해 마련할 계획이다. E1의 이번 투자는 향후 북미 셰일가스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E1에 따르면 E1은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법인 ‘E1아메리카’에 총 500억 원을 출자해 설립작업을 완료했다. E1아메리카는 미국 셰일가스 운송·서비스 회사인 카디널가스서비스 지분 34%를 인수하게 될 ‘삼천리미드스트림홀딩스3’의 지분 약 10%를 인수할 계획이다.
E1은 또 삼천리자산운용펀드에 3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 펀드는 삼천리자산운용펀드의 미국 현지법인(SMF 3)을 통해 삼천리미드스트림홀딩스3의 지분 약 90%를 인수한다.
E1 관계자는 “E1아메리카가 인수하는 삼천리미드스트림홀딩스3의 지분은 약 10%지만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약 90% 지분을 인수하는 삼천리자산운용펀드와 동일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다”며 “향후 카디널가스서비스의 차입금 조달이나 예산 승인 등 주요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디널가스서비스는 미국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북동부에 인접한 오하이오주 유티카셰일(Utica shale) 지역 내 70만에이커(약 8억6000만 평,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5배)에 대한 독점적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 약 500개의 가스전이 개발돼 하루 약 750mmcf(1mmcf는 1세제곱피트의 100만배)의 가스가 포집, 처리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시가스 일일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E1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 미드스트림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10~15%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카디널가스서비스 투자에서는 그 이상의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셰일가스의 생산-포집-처리-운반-수출이라는 전체 밸류체인 상 포집 단계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처리나 운반 단계까지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E1은 E1아메리카를 통해 향후 북미 셰일가스 관련 추가 사업 기회 발굴 및 정보 탐색, 셰일가스 업체들과의 정보 공유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 E1, 앱카드 활용한 모바일 결제 도입
☞ E1, 다음달 프로판·부탄 공급가격 kg당 27원씩 인하
☞ E1, 에너지 업계 최초 '알뜰폰 요금제' 출시
☞ E1, 美 셰일가스 투자에 300억 더 쓴다..총 8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