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E1 "美 셰일 투자 수익률 15% 넘을 것..사업 진출 교두보"

성문재 기자I 2014.10.15 14:05:45

투자금 800억원 전액 사내유보 현금 동원
"평균 미드스트림 기대수익률 상회 전망"
"향후 처리·운반 단계까지 사업 확장 발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사 E1은 지난달말 발표한 미국 셰일가스 투자에서 연 10~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1(017940)은 이번 투자금액 800억 원을 유상증자나 사채발행 등의 외부조달 없이 전액 사내 유보 현금을 동원해 마련할 계획이다. E1의 이번 투자는 향후 북미 셰일가스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E1에 따르면 E1은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법인 ‘E1아메리카’에 총 500억 원을 출자해 설립작업을 완료했다. E1아메리카는 미국 셰일가스 운송·서비스 회사인 카디널가스서비스 지분 34%를 인수하게 될 ‘삼천리미드스트림홀딩스3’의 지분 약 10%를 인수할 계획이다.

E1은 또 삼천리자산운용펀드에 3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 펀드는 삼천리자산운용펀드의 미국 현지법인(SMF 3)을 통해 삼천리미드스트림홀딩스3의 지분 약 90%를 인수한다.

E1 관계자는 “E1아메리카가 인수하는 삼천리미드스트림홀딩스3의 지분은 약 10%지만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약 90% 지분을 인수하는 삼천리자산운용펀드와 동일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다”며 “향후 카디널가스서비스의 차입금 조달이나 예산 승인 등 주요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디널가스서비스는 미국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북동부에 인접한 오하이오주 유티카셰일(Utica shale) 지역 내 70만에이커(약 8억6000만 평,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5배)에 대한 독점적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 약 500개의 가스전이 개발돼 하루 약 750mmcf(1mmcf는 1세제곱피트의 100만배)의 가스가 포집, 처리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시가스 일일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E1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 미드스트림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10~15%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카디널가스서비스 투자에서는 그 이상의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셰일가스의 생산-포집-처리-운반-수출이라는 전체 밸류체인 상 포집 단계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처리나 운반 단계까지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E1은 E1아메리카를 통해 향후 북미 셰일가스 관련 추가 사업 기회 발굴 및 정보 탐색, 셰일가스 업체들과의 정보 공유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1의 카디널가스서비스 투자 흐름도. E1 제공.
▶ 관련기사 ◀
☞ E1, 앱카드 활용한 모바일 결제 도입
☞ E1, 다음달 프로판·부탄 공급가격 kg당 27원씩 인하
☞ E1, 에너지 업계 최초 '알뜰폰 요금제' 출시
☞ E1, 美 셰일가스 투자에 300억 더 쓴다..총 800억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