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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난치병 '파킨슨병' 치료제 제작 실마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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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I 2014.04.10 14:39:11

박기덕 KIST 박사·황온유 울산의대 교수, 방어기작 활성화 증대물질 개발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 보호효과 향상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파킨슨병은 세계에서 치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죽어 발병하는데 현재 확실한 치료제 없이 증상완화 정도만 가능하다.

박기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박사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물질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오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박기덕 뇌과학연구소 박사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황온유 교수 공동연구팀이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화학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외부에서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산화 스트레스)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방어기작인 ‘Nrf2’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Nrf2는 인체의 다양한 방어유전자를 발현시켜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Nrf2 활성화를 증대시키는 화합물이다. 이 물질을 신경세포에 주입한 결과 Nrf2가 활성화하고 이에 따른 인체 방어 물질의 양도 크게 늘어났다. 외부 물질에 대해 신경세포를 방어할 수 있는 길이 더 열린 것이다.

실험결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파킨슨병을 발병하는 ‘MPTP-생쥐 모델’의 뇌에서 이 화합물은 뛰어난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보였다.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인 ‘셀레질린’보다 150% 이상 효과가 향상됐다.

셀레질린은 장기간 복용하면 약 자체의 독성으로 부작용이 컸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을 사용한 쥐는 부작용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박기덕 KIST 박사는 “치매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근원적인 치료는 여전히 힘들지만 인체 방어기작을 활성화해 신경세포를 보호함으로써 뇌질환의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연구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약화학 분야 저널인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 최근호에 게재됐다.

Nrf2 활성화를 통한 신경세포 보호 기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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