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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경제전반 성장동력 하락..창조경제만이 답"

정병묵 기자I 2013.07.24 17:30:30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서 밝혀

[제주=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078930)그룹 회장)이 안팎으로 악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4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 개막식에서 “대외적으로 유럽 재정위기는 끝이 보이지 않고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지금까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우리의 수출 엔진에 타격을 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도 아직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2000달러대에서 정체돼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대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가 당면한 상황은 일시적인 충격이 아닌,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성장동력 하락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재계가 새 정부 출범 후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에 줄곧 우려를 나타내 온 맥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허 회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식으로 현 정부의 정책 기조대로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만이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남을 따라가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자원도, 자금도, 기술도 없는 황무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과 자동차, 최첨단 전자제품을 만들었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땅에서 석유산업을 일으켰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우리 기업들의 DNA는 대한민국에서 창조경제를 꽃 피우는 소중한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고 과감히 투자에 나서고 정부는 국민과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실현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창조경제의 원동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7일까지 개최되는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는 창조경제를 대주제로 각계 명사들의 강연과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26일에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비즈니스 가치창출을 주제로 러셀 버만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특강을 한다. 이 밖에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창조경제의 핵심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뽀로로’를 만든 김일호 오콘 대표 및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등이 참여하는 문화·청소년 대상 강연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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