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했다. 최근 신고가 행진의 일등공신이었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5포인트(0.58%) 내린 573.35로 마감하면서 목전에 뒀던 580선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2.30포인트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로 방향을 튼 뒤 오후 들어 낙폭이 더 커지면서 570선 초반까지 되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근래 사이좋게 동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은 265억원, 기관은 467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은 홀로 78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와 비금속, 운송, 금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제약과 인터넷, 음식료담배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서정진 회장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 조사 소식에 7% 가까이 밀렸고, CJ오쇼핑(035760)과 동서(026960) SK브로드밴드(033630) GS홈쇼핑(028150) CJ E&M(130960) 다음(03572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파라다이스(034230)와 서울반도체(046890) 씨젠(096530) 포스코ICT(022100) 등 일부만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경제지표 호조를 호재로 삼아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 국적주들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이나하오란(900090)이 8%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차이나그레이트(900040)와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또 정부가 창업·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등 일부 창투사주도 올랐다.
이밖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더 위험한 신종플루로 변이될 위험이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글 벳(044960)이 10% 넘게 급등한 것을 포함해 제일바이오(052670)와 중앙백신(072020) 등도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코나아이(052400)가 1분기 깜짝 실적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캔들미디어(066410)도 구글과의 온라인 콘텐츠 공급계약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6432만주, 거래대금은 2조4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한 4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481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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