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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크레딧리포트]"대형건설사 스프레드 축소돼야"

김재은 기자I 2011.02.21 16:40:01

한신평, 주택사업 리스크 늦어도 내년엔 해소
"타업종대비 확대될 이유 없다"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21일 16시 1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단기간 내에 주택업체에 대한 크레딧 리스크가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대형건설사들의 과도한 스프레드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스페셜 리포트 `대형건설사 크레딧 스프레드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몇가지 이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08년 하반기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건설사 PF 우발채무와 미분양에 대한 건설사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됐고, 현재도 리먼사태 이전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올들어 워크아웃이 진행되던 월드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진흥기업은 채권은행 공동관리 신청에 들어가는 등 단기간내 주택업체에 대한 투자수요가 회복되거나 크레딧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자료:한신평(*삼성물산은 상사부문 포함 총매출대비 비중)

노익호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주택사업 부실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졌다"며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 SK(003600)건설 등 EPC 6개사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다시 생각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9년이후 대형사의 미분양은 큰 폭으로 줄었고, 상대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규모가 컸던 GS건설, 대림산업의 PF가 크게 축소되는 등 EPC 6개사의 PF는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분양 축소, 매출채권 회수 등 주택사업 관련한 선투자비를 회수하고, 해외공사 선수금이 들어오며 EPC 6개사의 순차입금은 2008년대비 평균적으로 4755억원 줄었고, 특히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각각 7130억원, 6070억원 감소했다.

EPC 6개사의 차입금 감소가 해외공사 선수금 유입 때문으로 선수금이 줄어들 경우 다시 재무구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6개사 합산 2009년 선수금 증가는 1조7100억원이지만 순차입금은 2조3020억원이 줄었고, 2010년엔 선수금이 2390억원 줄었음에도 순차입금은 무려 1조9560억원이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의 해외매출 비중이 40~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2012년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도 해외비중이 4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주택사업 PF 리스크를 좀 더 줄인다면, 대형건설사들이 타업종에 비해 스프레드가 확대될 이유가 없다"며 "늦어도 내년쯤이면 주택사업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보여 유통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과 공종다변화를 통한 대형 건설사의 해외사업 호황이 지속되고,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을 통한 추가적인 주택부문 부실 제거를 감안할 때 EPC 6개사에 대한 채권시장의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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