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신정평가는 `틈새 주거상품으로서 테라스하우스의 가능성` 보고서에서 "테라스하우스가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인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화 노력의 한 유형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업계의 대응 노력에 따라 그 성과는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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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테라스하우스는 지난 1978년 부산 초량동에 `경희아파트`가 처음 공급된 이후 30여년 동안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건폐율 완화 등 관련 제도지원이 이뤄지면서 다시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고밀도 대규모 아파트공급을 지양하고, 자연친화적인 주택공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테라스하우스 증가를 뒷받침해주는 요소다.
가격 측면에서도 높은 분양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한신정평이 테라스하우스와 일반 공동주택의 매매시세를 비교 검토해본 결과, 동일단지 내 유사 평형 기준으로 테라스하우스의 분양가격이 평당 100만~20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신정평은 이러한 테라스하우스가 다양화된 주택의 한 형태로 온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조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예로는 ▲주거 후면부 폐쇄로 인한 채광·환기 등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단지배치, 설계 특화 ▲테라스하우스의 최대 장점인 테라스 공간의 효율적 활용 ▲거주경험 확대를 위한 공급 확대와 거래활성화 등을 꼽았다.
김학기 한신정평 수석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원인이 분석되고 있으며,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대규모 주택공급의 부담도 원인의 하나"라면서 "부동산 PF사업과 건설업 관련 분야의 성장과 위험 관리 측면에서, 업계의 대응 전략에 관심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