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기자]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이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0 CEO포럼'에서 "자원개발과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대우조선도 시장에 나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하지만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포스코 건설을 가지고 있다"며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장단점이 있겠지만,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건설은)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직 산은에서 어떤 제안도 받은 적 없으며, 검토도 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타이녹스 인수와 관련해서는 "1월말까지 최종 타결을 보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도 CEO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주가가 많이 오르더라도 가격에 상관없이 1월말까지는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에 매출(본사 기준) 7조 2790억원, 영업이익 1조 5870억원, 순이익 1조 27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2.4% 정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6.8%나 늘었다.
연간으로는 매출이 26조 9540억원으로 전년대비 12%가 늘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3조 1480억원으로 전년대비 51.9%나 감소했다. 순이익은 3조 1720억원으로, 29% 정도 줄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포스코가 창사이래 첫 감산을 시행하는 등 최악의 경영환경 겪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사적인 위기경영체제, 적극적인 시장 개척 등을 4분기에는 예년 수준의 경영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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