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반등성공..낙폭과대 인식

하정민 기자I 2005.09.22 23:30:11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하락출발했던 22일 다우 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도 낙폭을 상당폭 좁혔다.

5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리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지난 3일 연속 주식시장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델타항공이 큰 폭 올랐고, 소니와 맥도날드 등도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허리케인 복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캐터필라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 개장 전 68달러대로 올랐던 국제 유가도 오름폭을 조금 낮춰 다시 67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두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경기선행지수는 절대수치는 나빴지만 모두 월가 예상보다는 좋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25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18% 높은 1만396.26, 나스닥100 지수는 0.07% 낮은 2105.1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0.82달러(1.23%) 높은 배럴당 67.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재건 사업 기대감으로 캐터필라(CAT) 주가는 2.52% 올랐다.

종목 중에서는 구조조정 관련주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파산 위기에 몰린 델타항공(DAL)은 2007년까지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이 외에도 최고경영자(CEO)의 보수 25%, 경영진 보수 15%를 삭감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주가는 3.90% 상승했다.

세계 2위 소비자가전업체 소니(SNE)도 경영위기 탈출을 위해 2008년 3월 말까지 세계적으로 1만명을 감원하고 공장 11곳을 폐쇄키로 했다. 소니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스트링거가 내놓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이다. 소니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총 2000억엔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주가는 3.86% 내렸다.

세계 최대 패스프푸트 체인 맥도날드(MCD)는 계열사 치포틀(Chipotle) 멕시코 그릴 체인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10월 말까지 치포틀 체인의 IPO를 신청하고 내년 1분기 중 공모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의 경쟁업체 웬디스(WEN)는 IPO를 통해 커피 및 도너츠 체인인 팀 호튼(Tim Hortons)의 지분 전체 혹은 일부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0.89%, 웬디스는 1.28% 상승했다.

라스베가스 거부 커크 커코리안이 이끄는 투자회사 트라신다(Tracinda)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지분을 현 9.53%에서 9.9%까지 확대할 계획임을 거듭 밝혔다. 주가는 0.03% 떨어졌다.

한편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43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7월 이후 2년 최고치로 이중 10만3000명이 카트리나와 관련한 실업자다. 다만 실업자 수는 블룸버그 전망치 45만명보다는 조금 적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경기선행지수는 0.2%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하락보다는 좋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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