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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6]옥찬영 리가켐 센터장 “LCB02A, 클라우딘18.2 저발현 환자에도 효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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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I 2026.10.26 1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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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10월24일 11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마드리드(스페인)=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LCB02A는 페이로드로 엑사테칸을 사용하고 있다. 엑사테칸 계열 약물은 주변 암세포까지 공격할 수 있는 바이스탠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독보적인 링커 기술과 접목되면서 효과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옥찬영 리가켐바이오 중개연구센터장이 23일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팜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옥찬영 리가켐바이오 중개연구센터장이 23일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팜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옥찬영 리가켐바이오(141080) 중개연구센터장은 23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팜이데일리와 만나 “클라우딘18.2(CLDN18.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LCB02A 전임상에서 내약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LCB02A는 리가켐바이오의 독자 ADC 플랫폼 ‘컨쥬올’을 적용해, 항CLDN18.2 항체에 토포아이소머라제1 저해제(Topo1i) 계열 페이로드 엑사테칸을 부위특이적으로 접합한 ADC다.

리가켐바이오가 이번 ESMO에서 공개한 LCB02A 비임상 자료에 따르면 원숭이 반복 투여 독성시험에서 40㎎ 투여 후 60㎎까지 증량 투여했을 때 우수한 내약성이 확인됐다. 또 혈중 유리 페이로드 농도가 매우 낮게 유지되는 등 링커 안정성도 확인됐다. 유리 페이로드는 항체에서 떨어져 나온 항암성분이다. 유리 페이로드가 낮다는 것은 약물이 혈액 속에서 조기에 분리되는 현상이 제한적이었음을 뜻한다.

효능 측면에서는 CLDN18.2 고발현 위암과 췌장암 이종이식 모델에서 단회 투여 후 53일간 관찰해 위암 모델에서는 2㎎ 단회 투여로 종양이 거의 소실돼 관찰 기간 동안 유지됐다. 1㎎에서도 종양 성장이 억제됐으며 췌장암 모델에서는 4㎎ 단회 투여로 효과를 보였다.

리가켐바이오는 LCB02A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조합을 검토한 뒤 효능과 안전성의 균형을 고려해 항체 하나에 결합하는 약물 수인 약물항체비(DAR)를 4로 정했다.

그는 “CLDN18.2가 정상 위 점막에도 발현되는 점을 감안하면 독성 관리가 중요하다. 컨쥬올은 항체의 특정 위치에 페이로드를 붙이는 부위 특이적 접합 기술과 베타(β)-글루쿠로니드 계열 링커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혈액에서는 항체와 약물의 결합을 유지하고 종양에서는 효소 작용으로 페이로드가 방출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옥 센터장은 “리가켐바이오가 이번에 좋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핵심은 독자적인 링커·접합 기술 ‘컨쥬올’이 있었기 때문이다. 엑사테칸을 암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한 뒤 종양에서 방출하면 주변 암세포까지 공격하는 ‘바이스탠더 효과’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컨쥬올의 혈중 안정성을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링커 기술, 안전성 넘어 바이스탠더 효과도 극대화

리가켐바이오가 컨쥬올을 통해 확보하는 이득은 페이로드는 암세포에만 전달하는 안전성에 그치지 않는다. 링커가 항암성분을 종양까지 정확히 운반하고 필요한 곳에서만 방출한다면 바이스탠더 효과 역시 더욱 크게 발휘할 수 있고 결국 이는 치료 효과와 연결돼 있다.

그는 “암 조직에는 CLDN18.2가 많이 발현되는 세포와 적게 발현되는 세포가 섞여 있다. 타깃이 적은 암세포는 ADC가 직접 결합하기 어려워 살아남을 수 있다. 이때 표적 발현이 높은 세포에 들어간 ADC가 페이로드를 방출하고, 이 성분이 주변 암세포로 퍼져 공격하는 것이 바이스탠더 효과”라고 밝혔다.

옥 센터장은 “LCB02A에 탑재된 엑사테칸 계열 페이로드는 바이스탠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다. 하지만 강력한 페이로드를 사용하더라도 혈액에서 먼저 방출되면 암세포에 도달하는 약물량이 줄고 독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컨쥬올 기술을 통해 약물을 종양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한다면 바이스탠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 컨쥬올의 효과는 경쟁약물인 이노벤트·다케다 ADC ‘IBI343’과 비교할 때 더욱 뚜렷해진다. 이노벤트·다케다가 개발하는 IBI343 역시 엑사테칸 계열 페이로드를 사용한다. 23일 ESMO에서 발표한 임상 3상 ‘G-HOPE-001’에서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다. 연구는 CLDN18.2 발현율이 75% 이상 환자에만 실시됐다.

리가켐바이오 역시 LCB02A의 임상 1상 초기에는 발현율 75% 이상을 기준으로 환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향후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과정에서 안전성과 초기 항암효과를 살피며 CLDN18.2 발현율 40% 수준까지 환자군을 확대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같은 계열 페이로드를 쓰더라도 컨쥬올의 안정적인 약물 전달과 종양 내 방출을 통해 바이스탠더 효과를 충분히 끌어낸다면 표적 발현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자에게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옥 센터장은 “경쟁 ADC와 차별성을 입증하려면 비슷한 CLDN18.2 발현 수준의 환자에서 경쟁약물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약물의 효과가 제한적인 저발현 환자군에서도 LCB02A가 효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CB02A는 이달 북미에서 임상 1·2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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