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살던 쌍문동, 1900가구 주거단지로 재탄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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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기자I 2025.04.15 11:15:00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17년 정비구역 해제 이후 사업성 대폭 높여
신통기획 3년 반 만에 대상지 172개소 중 100개소 완료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신속통합기획 도입을 시작한지 3년 반 만에 서울시가 100번째 기획안으로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를 확정했다. 이로써 총 18만호의 주택공급 계획이 확정됐으며 신속통합기획은 양적 성과와 더불어 수요 맞춤형 주거 공급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 기획 등 명실상부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쌍문동 81 일대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획안 확정으로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노후 저층 주거지는 역사·문화·교육 자원을 살린 1900여 가구 규모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계획을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자치구-주민이 원팀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 기획으로 엮어내는 절차다. 2021년 9월 본격 도입된 이후, 이번 ‘쌍문동 81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서울 시내 대상지 총 172개소 중 100개소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기획 완료된 100개소는 현재 △정비계획 수립 중인 곳 54개소 △정비구역 지정 23개소 △조합설립인가 18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5개소로 신속통합기획과 함께 후속 절차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쌍문동 81 일대는 쌍문근린공원과 한신초교, 정의여중·고교와 접해 있어 자연 및 교육 환경이 우수한 데다 4호선 쌍문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잠재력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대상지는 과거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경직된 용도지역 규제로 인한 사업성 부족 등으로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 개발이 정체된 지역으로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서울시는 대상지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발사업과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에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제2종7층,제2종→ 3종) 및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또 대상지 내 존치시설이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기념관을 비롯해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초·중·고교 등 대상지 주변의 풍부한 역사·문화·교육 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특화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쌍문동 81 일대의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수권분과위원회,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가 가능해지면서 사업 기간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쌍문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절차도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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