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프로파간다 매체" 발언에 KBS "강한 유감"

김현식 기자I 2023.06.20 17:01:00

"공영방송 신뢰도 의도적 폄훼" 입장

(사진=KBS)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KBS가 2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KBS는 민주당과 민주노총의 프로파간다 매체’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하겠다고 하니 국민들이 왜 환호하겠나.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니까 그렇다”며 “이건 공영방송이 아닌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 아니냐. 국민에게 돈 달라고 손 내밀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낸 KBS는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할 공영방송에 대해 여당 대표가 공식 연설에서 수신료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공영방송의 신뢰도를 의도적으로 폄훼한 데 대해 KBS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KBS가 특정 집단의 프로파간다 매체라는 김 대표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KBS는 언론진흥재단의 수용자 조사에서 4년 연속 신뢰도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국민의 언론 이용 행태와 인식을 가장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살피는 대규모 조사로, 지난해 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 밖에 공신력 있는 대부분 매체 조사에서 KBS는 영향력과 신뢰도 1,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S는 “KBS는 뉴스 및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시민들이 KBS의 시청자위원으로 활동하며 KBS의 각종 뉴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시청자 청원 제도와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어떤 방송사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KBS는 “앞으로도 방송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실현하고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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