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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업계 관행에 건축물 구조적 한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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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2.09.27 14:29:47

26일 화재로 현대아울렛 현장근로자 7명 숨지고 1명 중상
지하에 하역장·쓰레기집하장 등 집결 평면구조로 연기확산
소방 "지하적재 민원 수시제기"…합동감식반 현장조사 착수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유통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지목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아울렛 대전점의 건축물 특성상 물품 보관 장소가 협소해 지하 하역장 인근에 물품을 과도하게 적재하는 일들이 자주 목격됐고, 관련 민원도 수시로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이튿날인 27일 오전소방당국,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방당국,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로 개점 전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업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45분경 현대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초기 충전 중인 전기차 폭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난 직후 현대아울렛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직원들은 “그간 공간 부족으로 물품을 지하에 쌓아놓는 일들이 자주 있었다”면서 지하 공간의 잘못된 배치·운영이 이번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실제 현대아울렛 측은 상품을 싣고 내리는 하역장부터 쓰레기집하장, 상품 적치장을 모두 지하에 집결시켰다. 또 현대아울렛의 지하주차장은 아웃렛과 영화관, 호텔까지 평면으로 연결돼 한쪽 끝에서 발생한 화재가 반대쪽으로 상황이 전파되기 전에 연기와 유독가스가 먼저 퍼질 수 있는 구조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27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4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1층 하역장 근처를 정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화재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종이 상자와 의류 등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당국도 지난 6월 소방점검에서 시정할 것을 명령한 사안과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있기 전부터 지하에 물품이 과도하게 적재돼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현장을 여러차례 방문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한 사실이 있다”며 “의류에 포함된 섬유질은 연소 시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은 물품으로 화재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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