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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 사용된 ‘공성전’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불공정 이슈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행동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젠더 이슈 및 장애인 이슈 등을 거론하며 “공성전이라는 대화의 장이 중요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다루지 못한 것을 용기 있게 다뤄야 하고 비겁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이슈와 함께 ‘익명으로밖에 인터뷰를 못 하는 사람’을 지목한 것은 대선 과정 등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던 이들을 포함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첫 회의를 하는 혁신위가 과거 여러 차례 언급된 피상적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인 주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나도 혁신위원장을 해봤는데 망했다. (대부분 정당의) 혁신위가 망하는 이유는 피상적 이슈를 건드리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같은 것을 하자고들 하는데, 어렵다. 그런 것들을 재탕하고 반복하는 방식의 혁신위가 아니라 금기시됐던 젠더 이슈나 사회적 약자 담론 등 수요가 있는데도 건드리지 않았던 것을 통쾌하게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의사결정 방법인 다수결과 민주주의를 혼동하며 갈등과정에서 이성과 합리적 논쟁을 배제하고 진영논리와 혐오, 각종 낙인찍기 등 반지성적 행태가 부각된 바 있다”며 “확증편향과 음모론에 물든 반지성이 아니라 건전한 토론과 과학적 정책결정이 가능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