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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이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에게 보이콧에 참여하라고 요구한 일이 없고,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한 사정이 잇어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니 미국도 양해한다고 했다”며 “만약 우리가 미국이 화내지 않을까 눈치를 보고 고민하면 잘못된 결정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림팩(RIMPAC·환태평양) 군사훈련에 대만이 참여할 경우 우리의 대응’을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림팩훈련 뿐만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 용기 있게 자신 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대만 문제는 그중에도 아주 정말 복잡한데, 그런 선택을 안 해도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미 경제적으로는 세계 10위권, 군사력은 6위, 소프트파워를 합치면 6~7위의 강국이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판단하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현안을 놓고 일정한 원칙에 의해 무조건 결정하지 말아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는 외교와 관련해 ‘실용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전 민주당 정책 중 비실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짜장면을 좋아한다고 짬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보수정권은 매우 비실용적이었고, 매우 정략적이었다”며 “심지어 북한에 돈 주고 총쏴달라고 휴전선에서 도발해달라고 했던 정권이 아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판문점 폭파와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는 말에 이 후보는 “군사적 제재를 할 수는 없겠지만 입장을 명확히 해야할 것”이라며 “과도한 행동을 하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