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비례전용 열린민주당 창당…"총선은 불출마"

신민준 기자I 2020.02.28 12:02:07

28일 열린민주당 창당 기자회견…창준위원장에 이근식
"민주당 위성정당 아냐…위성정당 창당, 선거법 개정 정신 배치"
"제3 마이너스 1의 길은 저를 빼는 것…창당 준비만 몰두"

[이데일리 신민준 이정현 기자]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다만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민주당 창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말했던 ‘제3 마이너스 1의 길’은 종국적으로 통합 비례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3 -(마이너스)1의 길’을 제안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곧”이라고 해 향후 거취 표명을 예고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제3의 마이너스 1의 길은 저를 빼는 것이였다. 열린민주당의 창당준비위원으로서 성공적 창당에 몰두하고 비례대표 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일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닌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비례대표 전용 정당 창당을 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비례대표 전용 정당 창당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무엇을 하고 있다면 선거법 개정 정신과 배치돼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과 무관하게 절실함 때문에 움직이는 그룹들과는 가급적 다 만나보고 민주 진보진영 내 분열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창당되기 전까지 당적 유지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맡았다.

정 전 의원은 ‘빨간점퍼를 입은 민주당 국회의원을 솎아 내겠다’며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명예훼손 재판으로 인해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 자격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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