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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오지헌과 그의 가족이 출연했다. 오지헌은 아내 박상미 씨와 함께 24시간을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날 오지헌은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일중독이셨다. 경제적으로 어렵게 하지 않는 게 자식들에게 사랑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버지가 너무 안 들어오시고 들어오시면 부모님끼리 싸우시니까 집안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지헌은 결혼을 하면 일보단 가정에 충실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고. 그는 MBC로 옮긴 후 갑자기 방송을 그만뒀다. 오지헌은 “결혼을 하면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아내가 혼자 애를 보는 것이 안쓰러웠다, 내가 일이 적더라도 아내와 같이 시간을 보내야겠다. 중간에 방송을 그만둔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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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오지헌의 일생일대 전환점이었다. 어느덧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오지헌, 딸들은 아빠인 오지헌에 대해서도 무한 애정을 보였다.
오지헌의 아버지는 오랜만에 아들의 집을 찾았다. 아버지는 “분야가 개그맨 분야니까 개그를 좀 훈련해서 일도 좀 했으면, 교육비가 너무 드니까. 다만 일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방송에 우리 가족이 굉장히 못 사는 것처럼 나오는데 기분이 나빴다. 제가 아들을 26살에 낳았다. 서른 전에 이미 수영장 있는 100평 넘는 집에 살았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애 엄마랑 이혼을 하는 바람에 조금 흔들렸던 거지, 못 산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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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버지는 “나는 얘가 못생겼다는 것에 전혀 동의를 못 한다.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예뻤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키가 한꺼번에 크더라. 그러면서 달라졌는데, 전에는 예쁘다고 난리가 났었다”고 덧붙였다.
오지헌은 “인생의 그래프가 있다면 가장 어려웠을 때 가장 불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풍요롭고 안정된 미래를 위해 경제적으로 성공도 이루지만 또 한가지는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것,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과 보낸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잘 자라는 걸 보면 만족한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이 심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는 돈보다 가족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