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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불스티프닝, 주가연동+내달 금리인하 기대

김남현 기자I 2012.09.24 15:52:34

다음달 금통위까지 강세모드 지속
내달 기준금리 인하시 약세반전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불스티프닝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초 코스피 약세에 힘입어 강세출발했고 이후 월말지표 기대감과 이번주 예정된 1조원 물량의 바이백 등 수급 영향에 따라 추가강세를 보였다. 다음달로 다가온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점도 단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 요인이 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장이 밀리면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번주말 스페인이 전격적으로 구제금융신청을 할 경우 약세반전 할 수 있겠지만 내달 금통위까지는 강세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24일 채권시장에서 통안2년물과 국고3년 지표물 12-2, 국고5년 지표물 12-4가 각각 전장대비 2bp씩 떨어진 2.83%와 2.81%, 2.89%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2-3과 국고20년 11-7, 국고30년 12-5는 어제보다 각각 1bp씩 하락한 3.05%와 3.08%, 3.02%를 나타냈다.

장외채권시장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5876억원, 은행이 4470억원, 기타법인이 406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투자신탁이 103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상승한 106.15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0틱에서 7틱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6.10으로 개장했다. 개장후 106.15 언저리까지 상승했고, 이후 106.10 사이를 오갔다. 장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106.17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결제량은 22만2116계약으로 전장대비 1082계약이 늘었다. 거래량은 12만1153계약으로 어제보다 1489계약이 줄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701계약 순매수를 기록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고, 은행도 3137계약을 순매수해 매도하루만에 매수반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6053계약 순매도를 기록해 매수하루만에 매도반전했다.

12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도 전장보다 17틱 올라 116.57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일보다 1005계약 늘어 2만8319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어제보다 2732계약 증가한 7만697계약을 기록했다. 장중 116.37과 116.64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362계약과 211계약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도 31계약 순매수를 기록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이 689계약 순매도로 이틀째 매도세를 보였다. 은행도 43계약을 순매도해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특별한 재료없이 주가등락에 출렁였다. 결국 외국인 선물 매수와 글로벌리 경기 둔화에 따른 10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금주 말 나올 월말 지표도 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밀리면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다”며 “금주말 스페인의 전격적인 구제금융신청이 예상돼 주식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통위까진 밀리면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될 싶어 큰 폭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강세기조가 여전히 유효할 듯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강보합세로 출발해 주가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 바이백 1조원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월말지표 부진이 예상되고 다음달 금통위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막판 추가 강세를 기록했다”며 “월말 산업생산이 부진할 경우 10월 인하 기대감도 커질 것 같아 강세장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추가 인하기대가 남아 있을 것이냐다. 그런 기대가 없다면 인하 후엔 금리가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도 “한은이 내년 전망치까지 낮춘다면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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