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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전략가들은 “낮은 시장 폭(low breadth)은 버블이 형성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으로, 통상 버블이 터질 때까지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승에 참여하는 종목 수가 줄어들면서 소수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BofA가 32개 자산군과 업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자체 ‘버블위험지표(BRI)’에서 미국 기술주는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RI는 자산가격의 수익률과 변동성, 모멘텀, 가격 움직임의 취약성 등을 토대로 시장이 과거 버블 국면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코스피 시장도 BofA가 지목한 버블 위험 상위권에 포함됐다. 원유와 헬스케어, 한국 주식 등이 미국 기술주와 함께 BRI가 높은 자산군으로 분류됐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두 대형 기술주의 영향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올해 초에도 BofA의 버블 경고 대상에 오른 바 있다. BofA 전략가들은 지난 3월 코스피가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한 것을 두고 과거 금융위기와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한 ‘교과서적인 버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코스피는 BofA가 추적한 주요 자산 가운데서도 가장 극단적인 버블형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BofA는 높은 BRI가 곧바로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버블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상당 기간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기술주 포지션을 완전히 줄이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ofA는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상장지수펀드(ETF)의 콜옵션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BofA는 나스닥100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을 매수하되, 지수 하락 시 손실을 떠안는 풋옵션을 매도해 받은 프리미엄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BofA는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AI 투자 열기가 기술주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통상 금리 상승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AI 관련 기대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