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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채용도 '경력 우대'…신입 채용 3년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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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10.01 08: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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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 3년새 49%↓…경력 선호 뚜렷
SW·IT서비스도 신입 줄이고 경력 채용↑
與이훈기 "신입 줄면 ICT 인력기반 흔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채용 문턱이 신입·초급 인력을 중심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ICT 업계의 신입 채용이 3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경력직 채용은 꾸준히 늘어나며 처음으로 신입 채용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소프트웨어(SW)와 IT서비스 분야에서는 전체 채용 규모가 크게 줄지 않았음에도 신입 대신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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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ICT 산업 신입·경력 채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CT 산업 전체 채용인원은 9만7991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다. 2022년 13만3637명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6.7% 감소한 규모다.

감소세는 신입 채용에 집중됐다. ICT 산업 신입 채용인원은 2021년 8만1443명에서 2022년 9만5116명으로 늘어난 후 2023년 7만4484명, 2024년 7만7031명, 지난해 4만8669명으로 줄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만6447명(48.8%) 감소해 3년 만에 사실상 반토막 났다. 2024년과 비교해도 1년 새 36.8% 급감했다.

반면 경력직 채용은 매년 증가했다. 2021년 3만6395명이던 경력 채용인원은 2022년 3만8521명, 2023년 3만9054명, 2024년 4만851명에 이어 지난해 4만9322명으로 늘었다. 2022년 대비 28.0%, 2024년 대비 20.7%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력직 채용인원은 신입보다 653명 많았다. 전체 ICT 채용에서 신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71.2%에서 지난해 49.7%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력직 비중은 28.8%에서 50.3%로 21.5%포인트 상승했다.

신입 줄고 경력 늘고…뒤바뀐 ICT 채용

신입 대신 경력직을 찾는 현상은 SW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SW 개발 및 제작업의 전체 채용인원은 2024년 4만4973명에서 지난해 4만2852명으로 4.7%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입 채용은 3만4022명에서 1만7912명으로 47.4% 급감했다.

그 자리를 경력직이 메웠다. 같은 기간 경력 채용은 1만951명에서 2만4941명으로 127.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SW 개발 및 제작업 전체 채용에서 경력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58.2%까지 높아졌다. 전체 채용 규모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기보다 채용 대상이 신입에서 경력으로 빠르게 바뀐 셈이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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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SW 개발·공급업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신입 채용은 2024년 1만9193명에서 지난해 8425명으로 56.1% 줄어든 반면 경력 채용은 4253명에서 1만2970명으로 205.0% 급증했다. 게임 SW 개발·공급업 역시 신입 채용이 2593명에서 1396명으로 46.2% 감소하는 동안 경력 채용은 1105명에서 2099명으로 90.0% 늘었다. 지난해 이 분야 채용의 60.1%가 경력직이었다.

SW·IT서비스도 뚜렷한 ‘경력 선호’

IT서비스 제공업도 전체 채용 규모는 유지됐지만 내부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전체 채용은 2024년 1만7828명에서 지난해 1만7963명으로 비슷했지만 신입 채용은 1만2236명에서 8091명으로 33.9% 감소했다. 반대로 경력 채용은 5593명에서 9872명으로 76.5% 증가했다.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신입 채용이 2024년 9683명에서 지난해 5487명으로 43.3% 줄어든 반면 경력 채용은 4454명에서 4967명으로 11.5% 증가했다. 정보통신방송인프라서비스업도 신입 채용이 15.8% 줄어드는 동안 경력 채용은 106.8%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ICT 산업에 새롭게 진입해 경험을 쌓을 신입·초급 인력의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이 교육 비용이 필요한 신입보다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할수록 향후 산업에 필요한 경력 인력을 만들어낼 기반 역시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훈기 의원은 “경력은 처음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신입을 채용하고 교육해야 쌓이는 것 아닌가. 기업들이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만 찾고 신입 채용을 절반으로 줄이면 결국 ICT 산업 전체의 인력 기반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청년의 고용과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채용연계형 교육과 현장훈련, 신입·초급인력 채용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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