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에 속은 것으로 드러나
입국 후에도 1억3000만원 더 요구
경찰, 30대 남성 체포해 조사 중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스위스 국적 남성을 대상으로 ‘로맨스 스캠’을 벌여 돈을 갈취하려던 한국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e)의 합성어로, 피해자에 대한 이성적 관심을 가장해 피해자의 호감을 얻은 뒤 그 호감을 이용해 사기범에게 돈을 송금하게 하는 등의 수법을 의미한다.
| (자료=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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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4시 50분께 피해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30대 남성 수거책을 검거했다.
피해자는 20대 스위스인으로, 로맨스 스캠인줄 모르고 스위스 현지에서 1억9700만원을 송금한 후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했다. 피해자는 한국에 온 뒤에도 상대방에게 다시 1억3000만원을 요구받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는 변호인을 선임해 가짜 현금을 지하철 역 물품 보관함에 넣어두고 변호인과 함께 수거책을 유인했다. 이후 변호인이 수거책이 현장에 오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이해 수거책은 검거됐다.
경찰은 수거책 남성을 상대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