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수급자 재취업률 7년만에 30%대로 올라서

서대웅 기자I 2024.02.07 12:00:00

작년 재취업률 30.3%
실업인정 세분화·대면상담 확대 주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실직자의 재취업을 돕는 실업급여 수급자가 지난해 재취업한 비율이 7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급종료자 대비 수급기간 중 재취업한 사람의 비율(재취업률)은 30.3%를 기록했다. 재취업률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실업급여는 비자발적으로 실직한 고용보험 가입자에게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의 60%를 주는 제도다. 적극적인 재취업 활동을 해야 지급하는데 재취업률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0%대를 기록했다. 2019년엔 25.8%로 역대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업인정 방식 세분화 등 맞춤형 취업 지원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고용부는 대면 상담을 확대한 결과 상담을 통한 실업인정 비율이 2021년 36.4%에서 45.3%로 올랐다. 고용부는 실업급여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국정과제에 담아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특별점검을 강화했다.

수급자들의 재취업 활동도 증가했다. 지난해 수급기간 중 재취업 활동 가운데 입사지원·면접·채용행사 등 일자리를 찾기 위한 활동 비중이 59.1%로 전년(42.7%) 대비 크게 올랐다.

고용부는 “재취업률 30%대 진입은 구직급여 본연 기능 중 하나인 구직활동 촉진 기능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부는 재취업률 상승 기조에 힘입어 올해 맞춤형 취업지원 제공, 실업인정 담당자 역량 강화 등 재취업 지원 내실화에 집중하는 한편,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실업급여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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