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41%(3300원) 오른 1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이며 시가총액은 101조9203억원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섰다. 전날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년9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선데 이어 하루만에 ‘시총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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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면서 지분율 역시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3.80, SK하이닉스는 53.0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7월 58%를 넘어섰으며 SK하이닉스는 2015년 6월에 53%를 넘어선 바 있다.
다만 반도체 섹터에 대한 수급 유입은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어갔으나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주요 반도체 종목 추종 KRX 반도체 지수는 이날 0.44% 하락했다. 50개 구성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9개 종목만 상승한 탓이다.
지난해와 올해 역성장을 기록했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대형 반도체 종목에 무게중심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손익 개선 효과는 43조원으로 추정되며 반도체 업종이 내년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과거 PC와 스마트폰 등 B2C 중심의 업사이클과 달리 AI 시장 확대와 수요회복에 기대하고 있는 만큼 과거보다 더 가파른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