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삼복 특수 노린 ''삼계탕'' 보양식 경쟁
단순 가정 간편식 아닌 ''편리함+프리미엄'' 강조
좋은 재료 적극 사용해 맛과 비주얼 오감 만족↑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이번 여름 삼복(三伏) 더위를 앞두고 ‘삼계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11일 초복과 21일 중복, 다음달 10일 말복을 맞아 코로나19 여파 속 가정에서 머물며 간편하지만 좋은 품질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보양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순 간편성이 아닌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으로 소비자들의 오감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 마이셰프 ‘산삼배양근 삼계탕&죽’(왼쪽)과 아워홈 ‘뼈없는 갈비탕’.(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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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최근 선보인 ‘산삼배양근 삼계탕&죽’ 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삼배양근은 원기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아 여름철 보양식 대표 식재료로 꼽힌다. 또 ‘십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이름의 고급 쌀 십리향을 제공해 삼계죽을 별미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1인 가구도 즐길 수 있도록 ‘나혼자 산삼배양근 반계탕’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급 호텔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산 최고급 농축수산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 ‘보양식 삼계탕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식품기업 아워홈은 보양탕 간편식 신제품 ‘뼈없는 갈비탕’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갈비탕 라인업’ 3종을 완성했다. 뼈없는 갈비탕은 소갈비살을 한입 사이즈로 발라내 121도 고온에 가열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푸짐한 왕갈비탕’은 9cm 이상의 왕갈비대와 함께 작은 갈비를 넣은 제품, ‘푸짐한 갈비탕’은 숏립을 여러 개 넣은 제품으로 필요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 ‘설계탕’, 본아이에프 본죽 ‘능이삼계죽’, 동경 송추가마골 ‘보양 가정 간편식’ 4종.(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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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은 복날을 맞아 설렁탕에 삼계탕 레시피를 접목한 이색 보양식 ‘설계탕’을 오는 10일부터 한정 출시한다. 초복·중복·말복 각각 당일과 앞뒤로 3일씩 총 9일 동안만 전국 인생설렁탕(일부 매장 제외)에서 만날 수 있다. 설계탕은 몸에 좋은 대표 음식인 설렁탕에 삼계탕의 대표 재료인 큼직한 닭다리를 통으로 넣어 한층 더 진한 맛과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기에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부추, 대추, 파 등 재료를 더해 오랜 시간 푹 끓였다.
본아이에프 본죽은 신메뉴 ‘능이삼계죽’을 출시했다. 능이삼계죽은 대표적인 여름 보양 음식인 삼계죽에 비타민과 수분,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능이버섯과 국내산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푹 고아내 선보이는 프리미엄 보양 메뉴다. 전국 본죽 및 본죽&비빔밥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본아이에프의 모바일 앱 본오더 주문도 가능하다.
동경 송추가마골은 ‘삼계탕’, ‘엄나무 삼계탕’, ‘갈비미역국’, ‘소고기해장국’ 총 4종의 보양 가정 간편식을 내놨다. 특히 엄나무 삼계탕은 엄나무와 수삼 등 건강에 좋은 약재를 넣고 끓여 진한 육수 맛을 냈다. 갈비미역국은 푸짐한 갈빗대와 미역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네 가지 제품 모두 대중적이지만 직접 요리하기 번거로운 메뉴인 점을 감안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끼 보양식으로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뿐 아니라 최근 많은 기업에서도 직원 복지를 위한 선물 세트나 VIP 선물용으로 고급 식재료를 내세운 보양식 세트 등의 제품에 주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