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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st SRE][Worst]S-OIL, 코로나19에 적자 지속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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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0.11.17 11:40:00

코로나19에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OIL(010950)이 정유업을 대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경험한 데다 차입부담이 신용도를 짓누르고 있다.

S-OIL은 이번 31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총 206명 가운데 31명(15.05%)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하면서 워스트레이팅 후보에 포함되자마자 전체 40개사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응답자 31명(CA 9명, 비CA 22명) 전원이 현재의 등급보다 내려가야 한다고 표를 던졌다.

이는 올해 주요 산유국의 증산 및 점유율 경쟁으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수급여건도 저하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앞서 지난 4~6월 신용평가사들은 S-OIL의 등급(AA+) 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OIL은 올해 1분기에 약 1조원의 영업적자를, 2분기에도 16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 유가급락으로 약 7200억원의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정제마진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마진 손실도 발생했다.

2분기에는 유가가 일부 회복돼 재고관련 손실이 상당 부분 축소되고 석유화학 및 윤활유부문 수익성도 개선됐으나,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정제마진이 이어짐에 따라 정유부문에서 여전히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2015~2016년과 같은 급속한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실제 S-OIL은 3분기 영업적자 92억원 수준으로 손실을 대폭 줄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SRE 자문위원은 “정유사들이 2015년 부정적 전망을 받았던 이후 긍정적으로 올라왔다가 코로나19 쇼크로 다시 하향된 상황”이라며 “대부분 등급이 떨어져야 한다고 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3분기 화학사들의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에 흑자로 돌아서는 게 기본이었으나 S-OIL은 3분기에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S-OIL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4조4000억원으로 정유부문 77.9%, 석유화학부문 15.9%, 윤활부문 6.2%로 구성돼 있다.

S-OIL은 부진한 실적 외에도 현금창출력 약화로 재무구조 개선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총 4조8000억원 규모의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 설비 투자의 상당 부분(약 3조7000억원)을 2017~2018년에 걸쳐 집행한 가운데 배당금 지급 규모도 확대됨에 따라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016년 말 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더욱이 TC2C 기술(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도입을 포함한 약 7조원 규모의 2단계 석유화학시설 투자 프로젝트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2단계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할 경우 추가로 재무구조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RE 자문위원은 “정유 부문만 가지고 있는 SK(034730)에너지가 S-OIL을 넘어서 몰표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SK(034730)계열사들이 분산돼 있다 보니 표들이 흩어진 영향도 있다”면서 “화학사들의 실적이 양호하므로 향후에는 정유만 하는 회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1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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