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물가안정 최선.. 민생대책 조만간 발표

이진철 기자I 2018.08.28 11:35:27

고형권 기재부 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가격 동향 지속 모니터링.. 필요시 특단 조치도 검토"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왼쪽 두번째)이 28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내달 추석연휴를 맞아 국민들이 물가·생계부담을 다소나마 덜고, 어려운 계층이 조금이라도 따듯하고 편안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민생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불안 없는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민생 안정에 한층 힘을 쏟아야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폭염으로 8월 작황이 악화되었던 배추, 무는 여전히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달 하순 기준으로 배추가격(소매)은 개당 7417원으로 평년에 비해 53% 올랐고, 무 가격도 개당 3683원으로 평년 대비 79% 상승했다.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비축물량 방출, 조기출하, 할인판매에 더해 배추 3000톤,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해 전국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또 추석때까지 매일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인하된 할인상품을 대대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고 차관은 “이후에도 기상여건, 가격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특단의 조치도 검토하는 등 추석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과, 배의 경우 폭염 피해, 태풍에 따른 낙과 등으로 금년산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석 무렵 공급량은 평년 수요 보다 5000~6000톤 많아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품성 저하에 따른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한 할인판매(10~40%)를 실시하고, 포도, 감귤 등 대체과일의 소비전환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폭염에 따른 폐사에도 사육마릿수가 많아 추석기간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물의 경우 오징어, 명태 등 주요 성수품을 중심으로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비축물량 방출 등을 적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고 차관은 “이번 추석대책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추석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중소·영세기업,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방점을 두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이 조속히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 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는 등 피해복구, 생계안정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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