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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맥매스터 경질설 부인…트럼프는 "변화는 항상 있을 것"(종합)

차예지 기자I 2018.03.16 16:06:39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 전했다.

WP는 소식통 다섯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고위직의 교체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경질 등 이번 ‘인사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폭넓은 개각의 일환으로 백악관의 고위관리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대통령이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지난 주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기로 합의한 것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맥매스터 보좌관 교체에 따른 후임자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이 너무 경직돼 있고, 브리핑이 너무 길고 상관이 없는 것들을 한다고 불평해왔다고 덧붙였다. WP는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회의 사무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3성 장군인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고, 후임자 후보를 정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교체를 발표할 전망이라고 W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가 맥매스터 보좌관이 이르면 16일에 교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YT가 인용한 백악관 인사에 정통한 관리 4명은 맥매스터 보좌관 경질을 강력하게 추진한 사람은 그와 자주 불화를 빚은 켈리 비서실장이라고 전했다.

켈리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노’(No)라고 자주 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해 위험한 상태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변화는 항상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변화를 원하는 것 같다. 나도 다른 아이디어를 보고 싶다”고 말해 인사 교체가 더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WP는 한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팀을 평가하고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즐기며,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존중하는 ‘생존자’들로 이너서클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보좌관을 경질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방금 대통령, 맥매스터 보좌관과 이야기했다”며 “보도와 다르게 그들은 좋은 업무 관계를 유지하며 NSC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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