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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證, 창사이래 첫 현금배당..김영규號 '순항'

오희나 기자I 2018.02.19 14:54:20

주당 100원 현금배당 결정..설립이후 처음
연초 파격인사에 이어 저성과자 해고규정 폐기 수순 ''파격행보''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IBK투자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 배당에 나선다. 올해 최대 규모 승진 인사에 이어 저성과자 해고 규정이 담긴 취업규칙도 폐기 수순에 들어가면서 김영규 신임 대표 취임 이후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00원의 배당을 결정, 내달 30일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2008년 출범 후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후 2015년 303억원, 2016년 321억원, 지난해는 354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내면서 직전 연도 대비 10% 이상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IBK투자증권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한 외형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중기 전략으로 ‘10·10·10’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10·10·10’은 자산 규모 10조원, 유효고객수 10만명,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의미한다. 최근 3년 연속 자기자본이익률(ROE) 6% 대를 기록 중인 만큼 올해는 지난해 보다 높은 ROE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김 대표 취임 이후 올해 첫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승진자가 나오면서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70명을 승진 발령했는데 이는 최근 3년 평균 40명과 비교해 75%나 많은 수준이다. 사원에서 주임, 주임에서 대리, 대리에서 과장 등으로 승진한 과장급 이하 직급 수가 모두 38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54.3%에 달했다.

특히 본사 영업부문에서 2명의 여성 이사가 나오는 등 여성을 대거 승진 발령내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 본사 영업부문에서 여성 직원의 이사 승진은 2008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여기에 노조가 폐지를 요청한 저성과자 해고 규정이 담긴 취업규칙도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일반해고 규정은 2015년 전직원의 투표로 도입됐지만 노조의 폐지 요청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인사에서 주니어와 여성 직원들이 대거 승진하면서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됐다”며 “창립 10주년을 맞아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내부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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