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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972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1995년 설립)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매출액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1650억원으로 전년대비 4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27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4.9%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4년(약 209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4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카카오는 작년 2분기(4684억원)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창사 최대 매출을 견인한 것은 음악·게임·웹툰 등 콘텐츠 매출의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9855억원으로 전년(7019억원)과 비교해 40%가 증가했다.
이중 음악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4785억원으로 전년(2963억원)과 비교해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콘텐츠 매출 2659억원 중 음악 콘텐츠의 비중은 48%로 게임(34%)과 웹소설·웹툰·이모티콘(18%)을 넘어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멜론 유료고객이 증가하는 등 뮤직 콘텐츠의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광고 플랫폼 매출은 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5% 성장했다. 지난해 광고 플랫폼 연 매출은 5957억원으로 전년(5340억원) 대비 12% 늘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플러스친구, 알림톡, 오토뷰,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 플랫폼 기반 광고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말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광고 플랫폼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작년 4분기 기타 플랫폼 매출은 119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커머스 매출이 증가했고, 로엔의 매니지먼트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카카오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무료로 서비스 중인 택시앱인 카카오T를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유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분기 중 B2B택시부터 유료화하고 상반기 내로는 B2C 택시도 유료화 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T에 결제기능도 도입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카카오톡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AI 기술을 모든 서비스에 확대 적용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웹툰을 필두로 게임,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