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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진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중증 장애가 있는 건우(10)군의 아버지 김동석(45)씨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1004배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운동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사)토닥토닥 대표를 맡고 있다. 1004배에는 건우 같은 장애 아동들에게 우리 사회가 천사가 되어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씨가 1004배를 한 것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9월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차례 1004배로 다리를 저는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내년엔 반드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국회 앞에 섰다.
잠이 든 건우를 뒤로 하고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와 곧장 국회로 향했다. 안경을 벗고 눈을 감은 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속한 건립’이라 적힌 가운을 입고 절을 시작했다. 국회 담벼락에는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국가의 의무입니다’라고 적은 대형 손팻말을 세웠다.
김씨는 “제때 치료도 못하고 남들처럼 학교도 보내지 못한 죄인”이라며 “아빠의 힘만으로는 건우의 웃음을 지킬 수 없어 읍소를 한다”고 말했다.
1004배를 시작한지 30분쯤 지나자 영하 3도의 추위에도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대전 서구을이 지역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회의를 마치자마자 김씨를 찾았다. 이어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도 김씨의 호소에 동참했다.
4년 전부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주장에 앞장서 온 김씨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병원 건립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박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필요한 설계비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특위 경제부처 질의에서 적극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기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박 의원은 “내년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는 마중물이 필요하다”며 “의지 문제인 만큼 기재부는 예산안 예비타당성 조사를 제외하고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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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법’은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별도의 의료기관 설치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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