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 매출이 55억 달러(우리 돈 6조2000억여원)으로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중 매출 3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 순위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Qualcomn)과 브로드컴(Broadcom) 다음인 5위였다. 그러나 올 초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올린 SK하이닉스는 두 회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인텔(Intel)과 삼성전자(005930)로 지난 분기 매출은 각 142억 달러와 136억 달러였다. 앞서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인텔을 제치고 1위로 뒤집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메모리 강자인 미국 마이크론(Micron)도 올해 순위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D램 시장을 장악한 마이크론 순위는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또 10위권 내에 처음으로 독일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Infineon)이 진입했다.
IC 인사이츠는 올해 퀄컴과 NXP 합병 등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 업체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규모가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억 달러(우리 돈 약114조원)에 육박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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