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공식 수사 종료일인 28일 이 특검보는 오전 8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날 이 특검보는 최종 수사 관련 취재진 질문에 간략히 답한 뒤 “90일이 빨리 지나갔다”며, 취재진에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올라 문이 닫히기 전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지난 90일간 대중 앞에 특검 수사 진행상황을 밝히며 특검을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
이 특검보는 지난 18일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 “매우 유감이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경직된 표정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재용 구속영장 신청 때와 다른 그의 표정에 ‘화가 난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의 출근길 모습이 사진으로 보도되면서 ‘이규철 출근길 패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로 등장했다. 누리꾼들을 그를 ‘법조계의 패션리더’라고 표현했다. 그의 패션 감각은 아내의 내조로 알려졌고, 그가 출근길 손에 쥔 ‘보온병이 든 땡땡이 도시락 가방’이 그 증거가 되었다.
특검에 체포돼 온 최순실 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외쳐 유명해진 특검 사무실 환경미화 아주머니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특검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 이 닦다가도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를 해요. 팬이야 내가”
누리꾼들은 특검을 대표했던 그가 정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