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주최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6’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자(CTO)는 네이버가 개발중인 생활환경지능기술을 소개했다. 송 CTO는 AI 기반 생활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은 사용자의 상황을 AI가 인지해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 적소에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네이버는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블루’와 대화형 AI 서비스 아미카(AMICA), 자율주행, 로보틱스, 통역 앱 파파고 등의 연구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송 CTO가 선보인 아미카는 대화형 AI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이 출시한 대화형 AI시스템 ‘누구’처럼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반응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출근길 안내를 말로 지시하면 아미카가 대답하고 가장 빠른 경로까지 제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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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네이버는 중장기 프로젝트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 상황도 공개했다. 자율주행의 경우 정밀한 물체를 인식하거나 상황 판단 등을 연구하고 있다.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8월 선보인 파파고의 고도화 과정도 언급됐다. 파파고에 신경망 기반 딥러닝 기법이 적용돼 사용자들의 사용 빈도가 높아질 수록 고도화되는 셈이다. 네이버는 수 년간 축억해온 웹엔진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만의 브라우저 ‘웨일(Whale)’도 공개했다.
송 CTO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높이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오프닝 인사말을 통해 “AI가 생활화돼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에 보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DEVIEW 2016’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개발자 2500명이 참석한 참여한 가운데 머신러닝, 로보틱스, 빅데이터, 검색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 총 44개 세션으로 24, 25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한편 네이버는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R&D를 진행하는 조직의 별도 법인화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더욱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 설립되는 법인의 대표이사는 송창현 CTO가 맡을 예정이다. 송 CTO는 신설 법인의 대표와 네이버 CTO를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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