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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인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서울 가산동과 역삼동, 논현동 등의 고급 빌라에 사무실을 차린 뒤 각종 경기결과를 예측해 돈을 거는 불법 도박사이트 ‘쎄븐, 루키, 에이드’를 운영,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사이트는 김씨의 지인이 만들어줬다.
김씨는 실시간 스포츠 경기 분석 및 정보 공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라이브스코어)에 도박사이트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리는 홍보 글을 올려 회원들을 모집했다. 김씨는 특히 ‘가족방’이라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회원들을 초대해 게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회원이었던 또다른 김씨와 전씨에게 “사이트를 함께 운영하자”며 접근해 범행에 가담시켰다.
이들은 도박사이트에서 5분 단위로 일일 288회 회전을 하는 수익률 1.95%의 신종 도박게임(사다리게임)도 함께 운영했다. 김씨 등은 사이트 운영자임을 속이고 마치 일반회원인 것처럼 가족방에 접속해 사다리게임에 대한 허위정보 등을 제공하며 회원들이 게임을 하도록 부추겼다.
김씨 등 일당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년간 120여대의 대포폰 등을 이용하고 사무실도 3개월마다 옮겨다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운영하던 총판 사무실과 같은 형태의 또다른 사무실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며 “남은 일당도 조속히 검거해 국민들이 도박의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