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성장기업 상장, 두자릿수로 '껑충'

경계영 기자I 2015.09.15 12:00:00

상장예비심사 청구기업 113사…이중 기술기업 10사
올해 예상 자금조달 규모 2.7조로 역대 최고 전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 기술성장기업이 10년 만에 두자릿수로 늘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13개사로 지난해 85개사를 이미 뛰어넘었다. 스팩을 제외하더라도 일반 기업 74곳이 코스닥시장 상장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기술성장기업이 10개사로 집계됐다. 기술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2012년 2개사, 2013년 3개사, 지난해 5개사를 기록한 데 비해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앞서 지난 4월 유망한 기술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상장할 수 있도록 자율적 평가 신청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도를 개편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외국기업도 2년 만에 상장을 재개했다. 중국 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과 헝셩그룹, 영국 기업인 콘텐트미디어가 상장 심사 중이다. 중국 기업인 해천약업과 로스웰인터내셔날도 상장을 위한 사전 협의 과정에 있다.

베셀(177350) 칩스앤미디어(094360) 등 8개사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왔다. 지난해 7개사에 이어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이 활발해졌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도 활성화했다. 스팩이 신규 상장하기까지 2010~2012년 평균 17개월 걸렸지만 2013년 이후 평균 5개월로 단축됐고 합병성공률 역시 같은 기간 52.6%에서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상장 기업 수가 늘면서 자금 조달 규모도 커졌다. 15일 기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조달한 규모는 8215억원으로 조사됐다. 1사당 평균 공모자금은 일반기업 230억원, 스팩 103억원을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2179억~2606억원) 케어젠(1235억~1389억원) 파마리서치(1237억원) 등까지 상장하면 올해 자금조달 규모가 2조7000억여원 수준으로 역대 사상 최대 규모를 갈아치울 수 있으리란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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