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메모리 시장 1조달러…삼성·SK 가격 협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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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호실적이 그 방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 폭증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은 그 어떤 글로벌 빅테크들도 하지 못한 신기원이다.
가트너는 신규 메모리 공장 증설이 이뤄져도 AI 인프라 구축 덕에 내년 메모리 수급이 빠듯할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공정 전환을 통한 생산량 증가폭이 줄고 신규 공장 가동에 시간이 걸려 내년에도 공급 부족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HBM 비트당 평균판매가격이 올해보다 11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HBM 생산에 투입하는 웨이퍼의 기회비용도 가격 협상에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서버 D램과 HBM으로 생산이 옮겨가면서 내년 1분기 일부 모바일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고점론의 근거인 가격 상승률 둔화가 곧 이익 감소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0~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률은 낮아져도 가격 수준은 계속 높아진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올해 약 76%에서 내년 약 80%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
최태원 “용인 12년 당겨도 부족”…호남 반도체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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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평택 5공장(P5)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월 호남에 425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팹 2기와 AI 컴퓨팅센터 등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도권에 이어 호남까지 생산 기반을 넓히는 것이다.
경쟁사 마이크론의 노사 분쟁은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 가능성을 키우는 변수다. 대만 타오위안 노조는 최근 투표 참여자 약 99%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주요 D램·HBM 생산거점이다. 파업이 생산 차질로 이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한 번에 크게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다”며 “주가 관점에서 성장 속도가 전보다 더뎌지고 있다는 고점론이 나오지만, 실적과 주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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