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이어 북중미 월드컵까지 정복
2024년 콜롬비아전 이후 A매치 38경기 무패
전성기 구가한 2010년대 스타일서 진화
야말·쿠바르시·가비·윌리엄스 등 젊은 재능도 즐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선포했다.
 | | 스페인 축구 대표팀.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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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페란 토레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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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별을 달았다.
이번 대회 스페인이 보여준 모습은 완벽에 가까웠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7승 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14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만 내주는 빼어난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경기 스타일엔 변함이 없었다. 4-0 대승을 거둔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우승 후보와 맞대결이었던 준결승 프랑스전(2-0 승)도 마찬가지였다. 일관된 스타일로 결승전까지 장악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점유율 65% 대 35%, 슈팅 수 20회 대 2회, 유효 슈팅 수 12회 대 0회, 패스 횟수 858회 대 456회로 압도했다. 특히 전후반 90분 동안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 | 스페인 축구 대표팀.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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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대표팀.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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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은 바 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우승하더니 2010 남아공 월드컵 정상에 섰다. 이어 유로 2012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승승장구가 계속되자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와 빌드업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이번에도 스페인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꾸준히 다듬어져 온 저력이 돋보인다.
스페인은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16년 전과 비교해 큰 스타일의 변화 없이 한 단계 진화했다. 16년 전에는 쉼 없이 패스를 주고받았다면 현재는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가 버티는 중원을 거쳐 차곡차곡 경기를 설계한다. 서두르지도, 그렇다고 느슨하지도 않게 전진하며 서서히 상대를 잠식한다.
 | | 로드리.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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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은 이날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A매치 38경기 연속 무패(29승 9무) 행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2018~2021년)를 제치고 남자 축구 최다 무패 기록도 세웠다. 마지막 패배는 2024년 3월 콜롬비아전(0-1 패)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여기에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과 선수단의 관계도 돋보인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과 2019년 UEFA 21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스페인에 우승을 안겼다.
이때 함께 트로피를 품었던 선수들이 로드리, 루이스, 미켈 오야르사발, 골키퍼 우나이 시몬 등이다. 테라푸엔테 감독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안다.
 | |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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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라민 야말.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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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 빛난다. 2007년생 동갑내기 라민 야말과 파우 쿠바르시를 비롯해 페드리, 니코 윌리엄스, 가비, 마르크 푸빌, 에릭 가르시아, 페란 토레스, 마르크 쿠쿠레야 등 다수 선수의 나이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다음 월드컵에도 기량을 이어가거나 더 절정의 모습을 뽐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특히 이 세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고 하나의 신념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