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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연결된 아파트, 5년간 평균 4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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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5.12.09 08:51:44

서울 전체 평균 37% 대비 더 많이 상승
연내 분양 ''해링턴 스퀘어 과천''도 직통 역세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하철역이 아파트 단지 지하로 바로 연결되는 이른바 ‘직통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 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서울 시내 직통 역세권 아파트 1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최근 5년간 이들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이 48.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폭인 37.03%를 웃도는 수치다.

궂은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하 통로를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상업 시설과도 연결되는 구조가 많은 점도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지하철역과 건물을 직접 연결하려면 설계 단계부터 역사(驛舍)와의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 시공 비용과 기술적인 난도가 높아 공급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즉, 이러한 희소성이 자산 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는 지하철 3호선, 7호선, 9호선 등과 연결돼 있고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철 9호선도 연결돼 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는 3호선과 연결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하철역과 건물을 연결하는 공사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주상복합이나 대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땅값이 비싸고 교통 요지인 곳에 고급 주거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편리함을 돈으로 사는 시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고소득 자산가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지면서 부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분양 단지 중에서도 직통 역세권 단지가 눈에 띈다.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상업5블록에는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연내 분양 예정이다. 총 359실 규모로 조성되며 효성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은 단지 내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입지다. 단지 주변으로 유치원을 비롯해 과천갈현초, 율목초, 율목중 등이 이미 개교했다. 2028년에는 단설 중학교가 문을 연다.

서울에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된다. 1순위 청약 230가구 모집에 5만 4631개의 청약 통장이 몰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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