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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같은 달 5일에는 최 교수가 “미투 당한 사람들의 말 중에 가해자가 말하길 ‘자식 같아서 그랬다. 예뻐서 그랬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이해가 된다. 나는 학부생들이 자식 같고 예쁘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재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당시 철학과 학생회는 “수강생 대다수가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하며 최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최 교수는 “학생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연구실로 찾아올 것을 권했고 학생회 임원들과 만났다.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전 경희대 철학과 학생회장 남우석(24)씨는 연합뉴스에 “‘(최 교수가) 수업 관련 얘기만 해야 하는데 다른 얘기로 빠졌던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얘기를 하면 제재해달라’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최 교수의 이런 과거 언행은 그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으로 최근 논란을 빚자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최 교수는 지난 3월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끌려간 게 아니다. 거기 가면 돈 많이 벌고 좋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간 것” “일본군 따라가서 거기서 매춘 행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학기 강의에서도 “성매매 여성들을 위할 필요는 없다”며 비슷한 취지로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동문회는 학교 측에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경희대는 동문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는 대로 인사위원회에서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