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70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3553억원)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자이익(4조2065억원)이 전년보다 7.9%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1조2501억원)이 100% 증가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농협금융은 “유가증권 운용 손익(916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53.1% 늘고, 수수료 이익(8502억원)이 8.6%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증가했으나, 농협생명이 신회계제도 도입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전체 이자이익 성장세는 주춤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상반기 전년보다 35.1% 늘어난 1조24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순이익이 반기 기준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3667억원), 농업손해보험(1413억원)의 순이익도 각각 65.1%, 95%씩 증가했다. 반면 농협생명(1415억원)은 28%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위해 상반기 699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대손충당금 적립율은 286.55%였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15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1%(53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NPL)은 0.43%를 기록했다. 농업지원 사업비는 2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사회공헌 금액도 1293억원으로 35.3% 늘었다.
농협금융은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사회공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